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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0/08/24 03:18






고작 3시간 잠을자고
또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부시시 일어났다.

어제밤 집으는길 하루종일 차안에 있었더니,
마치 술에 덜깬 사람처럼
일어났다.

정말 '어제 술먹었나'싶을 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고
난 극도로 예민해진다.
다른건 몰라도, 일정시간 이상 잠들어 있어야 한다.



역시나
아침부터, 내 행동에 모든건
무언가 안맞게 돌아가는걸 느꼈다.

나는 이미 예민해져있었고
내가 늘- 하던 행동들에는
자꾸 멈짓하게 만드는 알수없는 이유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고, 나의 하루는
하루종일 형편없었어! 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내가 늘- 느끼던것과, 좀 더 다르다는걸 느낀 하루였을 뿐.


그래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마지막남은 블랙라벨에 얼음을 넣고
음미하면서
주절거려 본다.
bgm은 오랜만에 jason mraz의 라이브 앨범
(2002? 2003?년도 공연)

..
..


공부할라치면 졸립고
잘라치면 막상 잠이 안오고
엉망징창
밖에 비오는것만 구경하며
오후를 보내고

예비군때 되니 비가 그치는
화딱지 나는 경우가 생기고
더 열받는건
예비군 끝나고 집에 샤워하고 나오니
콰콰쾅 소리와 함께 비온다.


..
..


난 누군가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첫눈에 반할만큼 이쁜 사람들을 보기는 하지만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사람과
첫눈에만 반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경우에는 이 두가지를 무의식적으로 정확히 알고있는것 같다.

예전에
내가 첫눈에 반한, 잘나가던(?) 그녀의 마음을 얻는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찾아왔었다.
반면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정말 상상도 못했고, 내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라며
사랑이 벌컥 다가온적이 있었다.

정말 웃기게도, 한순간에 다가온 사랑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안 좋은 상황이였고, 나의 자존심을 지키다
정말 어처구니 없게 끝나 버렸다.
아니 차였다.


더이상 난 어린아이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예전처럼 대중교통 마냥 애인을 갈아 타지도 않고
동내 발정난 개 마냥 찝쩍 거리지도 않는다.
더이상 '작업'이란 말은 내 머리속에서 지워졌고
밀고 땅기기란 사랑할줄 모른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랑은 불처럼 달아올라, 비에 젖는 생쥐가 아니라는걸 이젠 안다.
사랑은 뜨거울때도 있지만 차가울때도 있고,
밀고 땅기기가 아니라 배려와 존중이라는걸 알고있다.



..
..


자꾸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건 아니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내가 꿈꾸던 이상형과는 전혀 반대
근데 2주전부터 자꾸만 내 머릿속을 들어와 주신다.
도대체 무슨 감정인데, 내가 이러지? 확인하고 싶지만,
상황이 자꾸 꼬여서 확인도 못하겠다.

나중에 이 글을 보고
'아 그때 내가, 그냥 착각한 거구나-' 싶을지
'역시 그때 내가 벌써 느꼈어'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더이상 애가 아니라는 거다.
사랑이 다가와도, 바보처럼 놓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사랑을 놓치고 나서
그 고통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모르는게
사람 속이다.

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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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y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