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적당히. 라는 단어는 어렵다.
밥 많이줄까? 적당히주세요...
맵게줘? 적당히요
할만해? 적당히..
야구 심판이 애매한 공을 볼이냐, 스트라이크냐 나누는 기준처럼
사실 나도 적당히라는것을 내몸에 대해서 모른다.
어떤날은 너무 조금했고
어떤날은 너무 오바하고.
오늘이 참 오바한 날 중에 하나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잠든지 4시간이 되지 않아
나의 눈은 번쩍 떴다.
8시에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스스로 일어난거에 대한 쑥스러움이 밀려왔다
대충씻고 도서관으로 가는데, 벌써 사람이 꽉 차있으면 어떻게하지? 걱정이 밀려온다.
9시에 갔는데도 대기인수가 100명이 넘는 날을 종종 보아왔기때문에, 불안하지 않을수가 없어 빨리 걸어갔다.
하지만 다행이도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고, 내옆에 걸리적 거리는 사람없이 편하게 공부를 할수가 있었다.
슬슬 배가고플때가 되어서, 이제 가자!
하지만 운동도 좀 해야지! 싶어 도서관 바로 뒤에있는 공원을 돌았는데, 한 세바퀴 돌았나?
2시간이 훌쩍 지나가있었던 것이다! (공원이 크고 등산로처럼 길이 되어있어서..)
어쩐지, 땀이 비오듯 오더라니까...
어쩐지, 다리가 계속 풀리더라니까..
어쩐지, 숨을 제대로 못쉬겠더라니까..
아아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점심을 먹고나니, 수면부족했던 것인지 잠이 솔솔 온다.
아,,, 뒤에있는 베게가, 날 부르는것만 같다.
밤에는 잠을 조금이라도 늦게자려고 하는데
낮에는 왜이렇게 눕고싶은지,,
역시나,
미드를 틀어놓고 레드썬~하고 잠들어 버린게야.
눈을떠보니 벌써 40분이 지나갔고,
3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오전에는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더니, 오후가 되니 게흘러진것 같아 싫다.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왠지 이대로 집에있으면 허무한 하루가 될것같아
일단 무작정 집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예전부터 미루던 인사동
무료 갤러리 투어를 시작하는거다!
신나게 출발!!!
하였지만 지하철 내내 Zzz...
가장 만만한 인사아트 갤러리 부터
생각보다 조금 실망스런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중에서 허범준작가의 그림이 정말 깜짝 놀랐다.
붉은 입술에, 빨간액체가 뭍어있는 그림이였는데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고 몇분간이나 멍하니 보고있었다.
내스타일이 아녔다 ㄷㄷㄷ
앞에는 아저씨들 3명이 모여 크게 떠는데
전시까지 싫어지더라.
장인들의 작품과 사진을 전시하였는데
사실 이런건 내스타일은 아니다.
이런생각은 했다.
이분들이 샤넬같은 백을 만들었다면은
우리나라가 최고의 명품브렌드가 하나 나왔을텐데..
사진전인데
그렇게 맘에들진 않았는데
큐레이터가 이뻤다 +.+
근데 다른사람 다 인사하고 문열어주더니, 난 왜 안열어주고 인사도 안함?
아,,, 뭔가 인체와 돼지나 마을버스 등으로
신기하게 그린 그림들...
어떤건 굉장히 성적이고 역동적이며 어떤건 정말 순수하고,,
난 이런게 좋더라 ><
인사아트 갤러리 나와
우연히 보게된 작은 갤러리
이런 분이란다,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여기 들어온 이유는 바로 요거
귀엽게 만든 표지판
그래서 들어간건데 역시나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그림들이 좋았다.
아마 여자사람은 엄청 좋아할듯
저안에 그림들을 대충보면 어떤곳인지 알겠지?
여기 큐레이터는 완전 귀여웠다 하악하악
사실 더 돌아봐야하는데
너무너무너무 배가고파 지고있었다.
5시쯤이였나
그래서 편의점을 들어가서, 정형돈얼굴이 보이는 라면과 참치김밥을 샀는데
라면은 정말 맛이없었고, 옆에는 외국인들이 하두 시끄럽게 해서
한 3분만에 라면먹고 나온듯 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왔는데 삼청동도 구경하고싶어졌다.
(사실 삼청동은 지금까지 데이트 해본적이 없다. 죄다 남자랑;;)
삼청동을 지나 북촌 한옥마을까지 지나오면서
와 정말 좋은 풍경의 경치들과, 골목 구석구석에 의외로 이쁜 커피집들이 많다는게 놀라웠다.
내려와서 인사동에서 안미경 개인전 한번 더보고,
종로로 나왔다.
이제는 이미 지칠때로 지쳐있었고, 시간은 7시가 넘었고,
그런데 무슨 오기인지 청계천을 지나 더 걸어보자! 했는데, 너무 힘들어 청계천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탐.
역시 또 지하철 타자마자
잠들어 버리고,;;
뭐가 그리 피곤한지,..
지금까지의 생활이 그냥 커피였다면
오늘은 TOP였다.ㄷㄷㄷ
그래도 뭐,
하루를 게흘리 헛되게 낭비하지 않고
혼자의 시간을 많이 갖고, 또 운동도 많이 되었고, 또 좋은 전시까지 보았으니
이렇게 소중한 시간이 또 있을까?
그래도 그렇지, 적당히 해야지
심해도 너무 심하게 돌아다녔네.
버스에서 집에내려서
오는 그 100미터의 거리가 어찌나 힘들던지..
그래도
난
적당함을 몰라서 난 내가 더 좋다.
적당함을 잘 알면, 뭐든지 어느 정도까지만 할꺼 아닌가.
나는 가끔 오바해서 운동도하고, 산책도하고, 친구도 만나고, 수다도 떨고, 술도 마시고, 책도 보고, 잠도 자고,
뭐든,
가끔 오바해서 넘치는것도, 행복한거다.
이젠 사랑을 넘치게 줄 준비가 되어있다, ㅋㅋ